런던 아일랜드 배낭여행기
안녕하세요 15박 16일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막 돌아온 괭탐정입니다.
짐풀어놓고 빨래 돌리며 경비 결산하는 중인데요, 기억을 떠올릴겸 겸사겸사 경비와 일정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즉흥적으로 떠나게된 여행이고 개인적 취향의 여행이라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략 이렇다 정도와 사이사이 있을지도 모르는 팁만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숙소, 비용은 바로 밑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질문있으면 답글 달아주세요.
글이 길어지면 음슴함체가 나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 데이시트 뮤지컬 총 네편 봤습니다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북오브 몰몬, 라이온킹) 자세한 데이시트 예매팁은 https://sosohantube.blogspot.com/2019/12/blog-post.html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 중국남방항공 걱정말고 타셔도 됩니다. 몇년전만해도 중국계 항공은 정말 타기 싫었습니다. 승객들이 너무 매너가 없고, 밥도 맛 없는데다, 승무원들도 불친절하고 영어조차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난 투자+승무원 교육+승객들 수준 향상+무료호텔제공으로 가성비 최고를 자랑합니다. 심지어 밥도 맛있더군요. 국내선과 국제선은 많이 다릅니다 ㅎㅎ 물론 환승에 있어서 중국관리들과 당국은 항상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환승 호텔 이용팁은 https://sosohantube.blogspot.com/2019/12/free-accommodation-for-transfer.html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2020년 1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감염에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중국및 홍콩 경유는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 혼자 여행이기 때문에 숙소는 주로 호스텔을 이용했구요. 일행이 두분 이상이시라면 숙소쉐어로 같은값에 좀더 좋은 숙소에 묵을수 있을겁니다. 히스로 공항과 런던중심지 사이에 비교적 저렴한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해머스미스(Hammersmith)나 스위스 코티지(Swiss Cottage)쪽 검색 해보세요.
- 두분이상 가셔야 사진도 많이 남습니다. 카페나 단챗에서 동행 많이 하세요. 혼자가시면 사진이 많이 안남아요.
- 런던, 아일랜드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스페인,이탈리아, 프랑스에 비해서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관광객 바글바글한곳 아니면 소매치기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유심은 공항에서 사는게 답입니다. 공항마다 출국장에 바로 판매처나 자판기가 있으니 굳이 한국에서 안사도 됩니다. 보다폰, EE, 쓰리심 다 괜찮습니다. 보다폰 강추 합니다.
- 굳이 히스로 익스프레스 안타셔도 됩니다. 숙소위치에 따라 일반 지하철 타는게 좋을수 있습니다.
- 가을-겨울 런던은 비가 자주 지나갑니다. 우산 종종 꺼내셔야 하고 가급적 후드 달린 옷이 좋습니다. 두꺼운 옷도 좋지만 얇은 옷 세겹정도 껴입는게 더 좋구요, 머플러와 비니가 겉옷 한벌 역할 합니다. 저도 현지에서 구해서 사용했습니다. 모든물건 다 챙겨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쪽에도 쉽게 구할수있는 싼 물건들이 많습니다. 프라이마크(Primark) 같은곳에서 간단한 옷 머플러 비니등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H&M도 많이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시국이 시국인지라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No Japan!
- 테스코(Tesco) 많이 이용하시게 될겁니다. 테스코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으로 3파운드 런치밀 (세트메뉴) 가성비가 좋습니다. 식품류는 매우 저렴합니다. Waitrose하고 Sainsbury's도 슈퍼마켓 입니다. 드럭 스토어에 들르셔서 작은 세면도구 및 소용량 샴푸등 그때 그때 사서 쓰셔도 괜찮습니다. 특히 대용량 샴푸 린스 세안제등은 짐이 무거워지는 주원인입니다.
- 영국은 양식빼고 다 잘하는듯 합니다. 아무데나 들어가도 중식 베트남식 일식 다 수준급 입니다. 양념안한 고기맛은 세계 어디나 다 비슷합니다. 굳이 스테이크 드실 필요 없습니다.
- 소비세 택스 환급받으실분 공항 일찍 가셔야 됩니다. 줄이 엄청나게 깁니다.
- 다른 숙소가 궁금하시더라도 숙소는 가급적 안옮기시는게 좋습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 이동시간이 심하게 낭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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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호주카드사용 (수수료 3%) 단위 AUD
$1809.01=1434915.17원
한국카드사용 (공항환전및 현지현금인출) 단위 KRW
모바일환전 489886원, 아일랜드 인출 265520, 북아일랜드 인출 231746, 런던 인출128255 =1115407원
총합계 2,555,422.01 원
지출내역 (KRW 환산)
남방항공 한국-런던 왕복 | 371452.16 |
라이안에어 아일랜드-런던 왕복 | 91246.7 |
이지버스 런던-스텐스테드 왕복 | 17553.73 |
런던시내교통비 | 69644.02 |
유심(통신비) | 27887.85 |
렌트카 아일랜드-노던아일랜드 | 225037.31 |
주유비 총액 | 167886.16 |
택시 코크-코크공항 | 21452.80 |
주류 | 36399.23 |
기념품 및 박물관 기부 | 95058.66 |
옷, 모자, 목도리, 신발 구입 | 127666.21 |
잡비 및 그외 식비, | 630379.21 |
숙소 | 런던 파머스 로지 스위스 코티지 2박 | 51829.07 |
코크 가브리엘 하우스 B&B 2박 | 156295.57 | |
벨파스트 부티크 컨츄리 하우스 B&B 1박 | 104426.87 | |
코크 셰일라즈 호스텔 1박 | 18023.47 | |
코크 에어비엔비 2박 | 80905.66 | |
런던 세인트 크리스토퍼즈 인 리버풀 호스텔 2박 | 50884 | |
런던 프라임 백팩커스 에인젤 3박 | 79458 | |
뮤지컬 | 위키드 | 44307.68 |
오페라의 유령 | 37548.89 | |
북오브 몰몬 | 30039.11 | |
라이온킹 | 30039.11 |
총계 | 2555422.01 원 |
발단은 이러했습니다. 10월 25일날 중국남방항공에서 런던 인-아웃 37만원 티켓알림이 떴습니다. 바로 질러버리고 티켓에 쓰여진 출발일은 10월 28일.......정말 간소하게 백팩에 짐을 챙겼습니다.
백팩 40리터
바람막이 1, 후드티 1, 플레이드 셔츠 1, 바지 1, 잠옷 1벌, 속옷 2, 양말 3, 충전기, 케이블및 파워뱅크, 약품 약간, 세면도구, 수건 1
입은옷
패딩 1, 스웨터 1, 모자 1, 청바지 1, 신발 1켤레, 속옷1, 양말 1
28일 아침
공항으로 가는동안 모바일로 환전 신청 50만원해서 공항에서 찾았습니다.우리은행 썸체크카드로 라운지 입장, 티켓등 인쇄할것 인쇄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영양 비축후 휴식.
우리썸체크카드로 전월 50만원 쓰면 마티나, 스카이허브, SPC 라운지 입장 가능합니다. 깔끔하고 있을것은 다 있는데 현금입장 하기엔 가성비가 조금 떨어집니다. 마티나가 가장 낫다는 평
광저우
중국 경유이기 때문에 얼른 날아가 줍니다.
중국 항공사들은 경유시 무료 호텔을 제공합니다. 공항마다 무료호텔 예약방법이 다른데, 광저우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갈때는 광저우 HJ 그랜드 호텔 이용, 시설은 3-4성급 입니다.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기내용 슬리퍼및 반짇고리 면봉 손톱줄등 유용한 아이템 획득. 얼른 부킹닷컴에서 런던 숙소 2박 예약
29일 아침
아침 뷔페도 무료, 공항 셔틀도 무료
든든히 먹고 광저우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런던
29일 오후 2시반 런던 도착, 무인심사대 통과후 짐찾습니다. 전자여권 가지신분들 진땀 흘려가며 대면심사 받을 필요 없습니다. 세관 통과후 바로 유심 구입하여 장착합니다. 보다폰 좋습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사기보다 현지에서 사는게 가격도 싸고 좋습니다. 지하철 이용 런던 진입후 호스텔 체크인 (파머스 로지 스위스 코티지 Palmers Lodge Swiss Cottage) 해리포터 기숙사 분위기로 유명한 숙소입니다. 낡았지만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오래된 건물인지라 방안에 통풍은 잘 되지 않습니다. 숙소 주변 탐색, 다음날 데이시트를 위해 코벤트 가든및 피카딜리 서커스 돌아보고 극장들 위치 파악, 숙소로 돌아와 사온음식으로 저녁먹고 일찍 잤습니다.
30일 호스텔에서 아침식사후(4파운드, 아주 만족스러움), 7시반부터 줄서서 위키드 데이시트 티켓팅, 앞에 영국인 남매가 있고 제가 두번째 였습니다. 8시부터 많이들 오시더니 9시에는 뒤쪽 줄이 40-5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위키드는 무조건 24석밖에 데이시트가 안풀립니다. 좀 일찍 가셔야 됩니다. 줄은 줄대로 서고 티켓 못사면 시간낭비가 너무 심해요. 10시부터는 본격적으로 내셔널 갤러리 탐방에 나섭니다. 밥도 내셔널 다이닝룸에서 해결하며 최대한 돌았으나 6시까지 도저히 끝낼수 없었습니다. 7시반 간식 먹으며 위키드 보고 숙소 귀환, 저녁은 숙소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 여기까지 온김에 아일랜드 일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일랜드행 라이언 에어와 이지버스 예약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셔널 다이닝룸은 바깥에 나가지 않고 간단히 식사하기 좋은곳입니다. 샌드위치, 피자, 티, 커피, 맥주등 간단한 메뉴를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드실수 있습니다. 작은 피자 하나에 8파운드 정도 합니다. 부담없이 가보세요
아일랜드
31일 아침 체크아웃후 이지버스로 스탠스테드 공항도착, 아일랜드행 비행기 탑승, 아일랜드 남단 코크시티(한국의 부산정도 위치) 도착. 작은공항이라 무인심사대는 없고 인터뷰를 하는데 입국심사관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숙소도 없고 왕복표도 없다니 내쫓을기세입니다. 유럽은 3개월 무비자라더니 입국도 못하고 쫓겨날뻔 합니다. 일주일만 있다 가겠다고 사정사정, 결국 일주일치 도장받고 나왔습니다. 온라인으로 알던 프랑스인 여사친 호출후 만났습니다. 점심식사후 간단히 시내관광. 저녁식사후 핼로윈 퍼레이드 참석, 아일랜드가 핼로윈이 시작된곳이라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퍼레이드를 크고 재밌게 합니다. 오페라유령으로 분장하고 퍼레이드 따라다니며 비맞으며 귀신놀이 하다가 부킹닷컴으로 B&B 예약후 체크인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Gabriel House).
저와 친구들이 나온 퍼레이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yl0TIpxZTE
라이안에어 타실때 티켓 미리 인쇄해가세요. 쓸데도 없는 비자체크라는걸 합니다. 인쇄 안해가면 추가금 내실 우려가 있습니다.
11월1일 숙소에 포함된 아침식사를 하고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여기서 먹은 조식이 그동안 먹은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 조식보다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치즈 버섯 연어를 넣은 계란오믈렛이 일품).
오후에 렌트카 빌려서 주변 관광후 프랑스인 친구에게 북아일랜드 갈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좋답니다 자기도 간답니다. 중국인 여자애도 하나 껴서 담날 세명이 가기로 합니다. 저녁먹고 들어와서 잤습니다. 렌트카는 코크시티에 위치한 Great Island Car Rentals 이용했습니다.
북아일랜드
2일 아침 6시 출발, 오전중에 더블린 도착, 아침먹고 주변 둘러봅니다. 자기들은 더블린 전에 와봐서 볼거 없답니다. 대충 둘러보고 다시 북쪽으로 ㄱㄱ 합니다. 고속도로(모터웨이)타고 국경 넘습니다. 아무 표시도 없고 자유롭게 넘어다닙니다. 이때 브렉시트 어떻게 되나 궁금했었는데 하는거 보니 영원히 연기만 할것 같습니다.
점심경 벨파스트에 도착 했습니다. B&B 체크인. (Boutique Country House) 정말 동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집입니다. 안팎으로 고급스러운 집이었는데 3명 10만원정도에 숙박할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한식 먹고 싶다길래 시내로 나와 되도않은 떡볶이와 자장면 순두부등 먹고 4만5천원 썼습니다. 버블티 마시고 벨파스트 시내관광 및 저녁때 다크헤지스 방문(왕좌의 게임에서 킹스로드 촬영지) 왕겜처럼 컨셉 사진 찍고, 숙소로 돌아와 셋이 이야기 하며 마스크팩하고 모노폴리하다가 잤습니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고속도로 타고 넘어갈때 갑자기 속도표지판이 120에서 70으로 바뀌는걸 보게 됩니다. 혼자 70km로 달리는데 다들 쌩쌩 달려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70마일 즉 112km였던겁니다. 60마일이면 95km정도 됩니다.
3일 B&B 아침먹고 북아일랜드 해변도로를 따라 떠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브라보스로 나온 칸럽(Carnlough) 먼저 방문합니다. 아리아 스타크 포즈로 사진찍고 계속 북상하여 스톰랜드 촬영지인 커쉔던(Cushendon) 동굴 찍고, 파이크 촬영지인 National Trust Carrick-a-Rede 도착, Giant's causeway 까지 구경후 바로 코크시티로 내려옵니다.
도착하니 새벽 12시반, 호스텔에 체크인후 곯아떨어졌습니다. 노던 아일랜드의 자연은 정말 독특하게 아름답습니다. 아이슬랜드와 더불어 왕좌의 게임 촬영지가 많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시 아일랜드
4일
전전날과 전날 운전으로 인해 무리가 와서 쉬기로 결정, 늦잠자고 점심때 쯤 렌트 카 반납후(총액 175유로, 주유비 대략 200유로 소요) 일식집, 오리구이가 맛있던 중국식당, 스타벅스에서 선물받은 책읽으며 대부분의 시간 보냄. 저녁에 펍에서 기네스 한잔 마시고 에어 비엔비 체크인. 핼로윈날 만났던 친구들이 하루종일 함께 해줌
5일
유전공학 박사과정중인 프랑스 친구 연구실 방문. 시내 산책후 저녁때는 핼로윈때 만난 중국인 친구집 방문해서 저녁 얻어먹음. 에어비엔비로 귀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일랜드 체류 내내 프랑스인 친구가 매일 함께 해주어 이야기 많이 하고 심심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6일 아침 체크아웃후 택시로 공항이동, 런던행 비행기 탑승,아일랜드 남쪽은 정말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6일은 비가 오고 하루는 이슬비가 내립니다. 우산없이 비를 맞고 다녔더니 감기기운이 들었습니다.
다시 런던
6일 비행기안에서 아일랜드와 영국을 왔다갔다 하신다는 할머니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크라상하고 티를 줄줄 흘리면서 드십니다 -_-;; 닦아드리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도착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락처와 주소를 교환하고 점심경 런던 스텐스테드공항 도착, 무인 심사대 없이 대면 입국 심사 받고, 이지버스로 시내 이동, 리버풀 스트리트에 있는 호스텔 체크인 했습니다(St. Christoper's inn Liverpool St.) 숙소가 아주 깨끗해서 여기서 11일까지 있으려 했는데, 연장이 안된되서 2박하고 다른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주변 금융가 둘러보고 저녁에 웨스트엔드로 나가서 북오브 몰몬 티켓 뺑뺑이 돌려봅니다, 내 앞뒤로 넣은사람 다되고 나만 안됩니다, 역시 내가 운이 좋을리 없지 하며 타워브리지 런던탑 야경 보고 KFC에서 닭튀김 먹고 들어와서 잤습니다. 타워브리지는 정말 멋진 다리 입니다. 뭔가 초현실적 느낌 마저 듭니다.
대면심사시 숙소, 돌아갈 비행기표, 여행일정등 물어봅니다. 며칠전 런던에서 지내다가 다시 오는거라 하니 금방 보내줬습니다.
북 오브 몰몬 데이시트 구하는 법은 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7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과 코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쨋든 오페라의 유령은 목요일만 데이시트가 되기때문에 서둘러 8시경 아침에 나가서 줄섰습니다. 벌써 앞에 15명정도 줄이 서있었는데 다행히 티켓팅 할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스톨보다 로열서클이 좋습니다. 기다리는동안 심심해서 뒤에 줄서있던 21세 휴학생 아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셔널 갤러리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본인 38세입니다) 뮤지컬 티켓팅후 함께 내셔널 갤러리 둘러보고 내셔널 다이닝룸에서 밥먹고 2시반부터 뮤지컬 관람, 이분 시차+감기기운으로 몸이 안좋다고 뮤지컬후 바로숙소로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북오브 몰몬 다시 돌려서 또 실패... 웨스트민스터와 빅벤 야경 보고 펍에 들러 기네스+토트넘 경기보고 돌아왔습니다.
8일 아침 식사후 체크아웃, 새 숙소에 짐 맡겨두고 (Prime Backpackers Angel) 8시경 브리티쉬 뮤지엄에 도착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후 9시경 입장했습니다. 헌데 입장하면서 어제 동행한 휴학생분을 우연히 만나서 하루 더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끼리 동선이 다 비슷비슷하니 여러번 마주칠수도 있을법 합니다. 점심경 나와서 앞에 Tea and tattle 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시켰습니다. 유명한집 이라길래 따라갔는데, 그냥 스콘하고 티 시키시면 될듯 합니다. 굳이 비싼 애프터눈티 안드셔도 될듯해요.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만 가성비가 그렇다는 것이구요. 여기서 잠시 헤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 북오브 몰몬 같이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남는 시간동안 첼시와 사치 갤러리를 들러 5시30분 북오브 몰몬 또 돌리러 왔습니다, 결과는 둘다 꽝이었구요. 앵거스 스테이크 함께 먹고 테이트모던 가기로 했습니다. 스테이크 한 4만원돈 하는데 돈값 못합니다. 그냥 다른거 드세요. 영국 아일랜드는 다른나라 음식은 기가막히게 잘합니다. 그런데 양식이 맛이 없습니다. 테이트모던 야간개장 하는날이라 미술 관람하고 커피도 마시고 잘 놀다 헤어졌습니다. 숙소컴백후 넉다운. 테이트모던은 정말 멋진 미술관입니다. 앞쪽 카페뿐 아니라 뒤쪽 빌딩 꼭대기 전망대 카페는 더 좋고 전시품도 멋지며 심지어 기념품샵도 힙합니다. 시간만 있다면 두번 세번 가고픈 미술관입니다.
9일 라이온킹 데이시트 하러 갔습니다. 비수기니까 천천히 가도 되겠지 하며 8시 50분경 극장 도착, 앞에 이미 40분정도 서 계셨습니다, 대부분은 한국분들 이었구요. 안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기다린결과 다행히 저녁 티켓팅에 성공, 주말엔 오후 저녁 공연 두타임이라서 데이시트가 많이 풀리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수기래도 8시반 이전엔 가셔야 좀 안심할수 있을겁니다. 위키드는 아마 8시엔 가셔야 될거구요. 티켓팅후 이날이 로드메이어 쇼데이라 퍼레이드 보러갔습니다. 법원 바로 앞에서 봤는데 행진이 제법 볼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북오브 몰몬 오후꺼 또 돌렸습니다. 이젠 하도 갔더니 직원들이 저를 알아봅니다. 이번엔 드디어 성공하여, 두장 사서 실패하신 한국분 하나 드리고 밥먹고 나서 2시반 대망의 북오브 몰몬 입장. 표 사드린분께서 고맙다고 와인 한잔 사주셨습니다. 북 오브 몰몬 정말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위키드, 오페라유령, 라이온킹 끝나면 전원 기립 박수 안 칩니다. 일어나는분만 몇분 일어나시지요. 그러나 북 오브 몰몬은 끝나면 자동 전원 기립 합니다. 왜 1위 뮤지컬인지 확실하게 알수 있구요. 정말정말 재밌습니다. 나오면서 한번더 돌리고 싶었지만 저녁에 라이온킹 보러가야되서 아쉽게 돌아섰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북 오브 몰몬-오페라의유령-라이온킹-위키드 순이었습니다.)
북오브 몰몬 데이시트는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을 합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써서 통에 집어넣으면 공연 두시간전 랜덤으로 12좌석을 뽑습니다 1인당 2장 구매 가능합니다.
레고와 M&M월드에 방문해봅니다.
그저께 걸린 감기가 점점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신발 한켤레로 버티기엔 이미 한계가 와서 한켤레를 구입해 갈아 신었습니다. 코벤트 가든에서 저녁식사후 메롱한 상태로 라이온킹을 보러 갔습니다. 무대와 의상 메이크업이 참 멋진 뮤지컬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보러 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쓰러져 잤습니다
10일 아 이제 집에 갈때가 됐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리턴 티켓은 무시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 혹은 모로코 행 티켓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가야할듯 합니다. 이날은 몸이 좋지 않아 최대한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고기같은 재료 많이 사와서 최대한 푸짐하게 먹고 호스텔 사람들과 이야기 하며 놀았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관광객이 아니었습니다. 다른나라에서 와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혹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이었습니다. 렌트를 구하기가 비싼데다 어렵기 때문에 백팩커에서 장기 거주 하는 사람들 이었지요. 런던의 주거공급이 얼마나 부족한지, 전세계 최고 부자들이 와서 살고 있는 화려한 도시뒤에 숨어있는 빈부의 격차, 런던의 멋쟁이들뒤에 도시를 떠바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생활을 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왜 영국인들이 다른나라에서 오는 이민자들에게 배타적인지 살짝 들여다볼수도 있었습니다. 브렉시트 같은 멍청한 짓을 해서라도 더이상 몰려오는 사람들을 막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모양입니다. 런던사람들은 정말 옷을 잘 입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하고 기품있으며 정말 댄디하고 쉬크하고 쿨하고 힙하게 잘입습니다. 금융가에 잠시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모델보다 멋진 선남선녀들만 지나다닙니다. 런던만큼 화려한 도시는 드물지 싶습니다.
11일 아침 누더기된 수건 양말 속옷 버리고 짐 정리후 체크아웃후 짐 맡겨놓곤 버킹엄궁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날 입니다. 10시30분경 버킹엄궁 도착,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역시나 좋은자리 잡으려면 10시이전에 와야 할듯 합니다. 10시 40분부터 교대해줄 부대가 도착해서 대기하고 50분경엔 교대할 부대가 도착합니다. 11시부터 교대식 시작, 30분가량 진행합니다.
계절에 따라 복장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것은 겨울복장 입니다.
웨스터 민스터 대사원을 관람하고, (웨스터 민스터 성당과는 다른 장소입니다.) 다시 웨스트 민스터궁과 빅벤을 거쳐 점심 식사후 마지막 일정 킹스크로스역 해리포터 9 3/4 플랫폼으로 향했습니다.
30분 줄선후 사진찍고 기념품 구입, 드디어 런던에서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백팩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한후 주소교환한 할머니에게 엽서를 한장 부칩니다. 체크인후 밤 9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합니다
북경
12일 올때와 마찬가지로 항공사에서 무료호텔을 제공합니다. 남방항공 직원따라 호텔 가는데 갑자기 경찰이 항공사 직원 연행하고 수사협조 해달라며 저를 경찰서로 같이 가자합니다ㅠㅠ 항공사 직원이 불법 삐끼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증언하니 오해했다며 둘다 풀어 줬습니다. 시간낭비 ㅠㅠ 첨에는 삥 뜯을려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지쳐서 호텔에서 그냥 푹쉽니다.
백팩 40리터
바람막이 1, 후드티 1, 플레이드 셔츠 1, 바지 1, 잠옷 1벌, 속옷 2, 양말 3, 충전기, 케이블및 파워뱅크, 약품 약간, 세면도구, 수건 1
입은옷
패딩 1, 스웨터 1, 모자 1, 청바지 1, 신발 1켤레, 속옷1, 양말 1
28일 아침
공항으로 가는동안 모바일로 환전 신청 50만원해서 공항에서 찾았습니다.우리은행 썸체크카드로 라운지 입장, 티켓등 인쇄할것 인쇄하고 장기전에 대비해 영양 비축후 휴식.
우리썸체크카드로 전월 50만원 쓰면 마티나, 스카이허브, SPC 라운지 입장 가능합니다. 깔끔하고 있을것은 다 있는데 현금입장 하기엔 가성비가 조금 떨어집니다. 마티나가 가장 낫다는 평
광저우
중국 경유이기 때문에 얼른 날아가 줍니다.
중국 항공사들은 경유시 무료 호텔을 제공합니다. 공항마다 무료호텔 예약방법이 다른데, 광저우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갈때는 광저우 HJ 그랜드 호텔 이용, 시설은 3-4성급 입니다.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기내용 슬리퍼및 반짇고리 면봉 손톱줄등 유용한 아이템 획득. 얼른 부킹닷컴에서 런던 숙소 2박 예약
29일 아침
아침 뷔페도 무료, 공항 셔틀도 무료
든든히 먹고 광저우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런던
29일 오후 2시반 런던 도착, 무인심사대 통과후 짐찾습니다. 전자여권 가지신분들 진땀 흘려가며 대면심사 받을 필요 없습니다. 세관 통과후 바로 유심 구입하여 장착합니다. 보다폰 좋습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사기보다 현지에서 사는게 가격도 싸고 좋습니다. 지하철 이용 런던 진입후 호스텔 체크인 (파머스 로지 스위스 코티지 Palmers Lodge Swiss Cottage) 해리포터 기숙사 분위기로 유명한 숙소입니다. 낡았지만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오래된 건물인지라 방안에 통풍은 잘 되지 않습니다. 숙소 주변 탐색, 다음날 데이시트를 위해 코벤트 가든및 피카딜리 서커스 돌아보고 극장들 위치 파악, 숙소로 돌아와 사온음식으로 저녁먹고 일찍 잤습니다.
30일 호스텔에서 아침식사후(4파운드, 아주 만족스러움), 7시반부터 줄서서 위키드 데이시트 티켓팅, 앞에 영국인 남매가 있고 제가 두번째 였습니다. 8시부터 많이들 오시더니 9시에는 뒤쪽 줄이 40-5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위키드는 무조건 24석밖에 데이시트가 안풀립니다. 좀 일찍 가셔야 됩니다. 줄은 줄대로 서고 티켓 못사면 시간낭비가 너무 심해요. 10시부터는 본격적으로 내셔널 갤러리 탐방에 나섭니다. 밥도 내셔널 다이닝룸에서 해결하며 최대한 돌았으나 6시까지 도저히 끝낼수 없었습니다. 7시반 간식 먹으며 위키드 보고 숙소 귀환, 저녁은 숙소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 여기까지 온김에 아일랜드 일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일랜드행 라이언 에어와 이지버스 예약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셔널 다이닝룸은 바깥에 나가지 않고 간단히 식사하기 좋은곳입니다. 샌드위치, 피자, 티, 커피, 맥주등 간단한 메뉴를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드실수 있습니다. 작은 피자 하나에 8파운드 정도 합니다. 부담없이 가보세요
아일랜드
31일 아침 체크아웃후 이지버스로 스탠스테드 공항도착, 아일랜드행 비행기 탑승, 아일랜드 남단 코크시티(한국의 부산정도 위치) 도착. 작은공항이라 무인심사대는 없고 인터뷰를 하는데 입국심사관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숙소도 없고 왕복표도 없다니 내쫓을기세입니다. 유럽은 3개월 무비자라더니 입국도 못하고 쫓겨날뻔 합니다. 일주일만 있다 가겠다고 사정사정, 결국 일주일치 도장받고 나왔습니다. 온라인으로 알던 프랑스인 여사친 호출후 만났습니다. 점심식사후 간단히 시내관광. 저녁식사후 핼로윈 퍼레이드 참석, 아일랜드가 핼로윈이 시작된곳이라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퍼레이드를 크고 재밌게 합니다. 오페라유령으로 분장하고 퍼레이드 따라다니며 비맞으며 귀신놀이 하다가 부킹닷컴으로 B&B 예약후 체크인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Gabriel House).
저와 친구들이 나온 퍼레이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yl0TIpxZTE
라이안에어 타실때 티켓 미리 인쇄해가세요. 쓸데도 없는 비자체크라는걸 합니다. 인쇄 안해가면 추가금 내실 우려가 있습니다.
11월1일 숙소에 포함된 아침식사를 하고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여기서 먹은 조식이 그동안 먹은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 조식보다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치즈 버섯 연어를 넣은 계란오믈렛이 일품).
오후에 렌트카 빌려서 주변 관광후 프랑스인 친구에게 북아일랜드 갈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좋답니다 자기도 간답니다. 중국인 여자애도 하나 껴서 담날 세명이 가기로 합니다. 저녁먹고 들어와서 잤습니다. 렌트카는 코크시티에 위치한 Great Island Car Rentals 이용했습니다.
북아일랜드
2일 아침 6시 출발, 오전중에 더블린 도착, 아침먹고 주변 둘러봅니다. 자기들은 더블린 전에 와봐서 볼거 없답니다. 대충 둘러보고 다시 북쪽으로 ㄱㄱ 합니다. 고속도로(모터웨이)타고 국경 넘습니다. 아무 표시도 없고 자유롭게 넘어다닙니다. 이때 브렉시트 어떻게 되나 궁금했었는데 하는거 보니 영원히 연기만 할것 같습니다.
점심경 벨파스트에 도착 했습니다. B&B 체크인. (Boutique Country House) 정말 동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집입니다. 안팎으로 고급스러운 집이었는데 3명 10만원정도에 숙박할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한식 먹고 싶다길래 시내로 나와 되도않은 떡볶이와 자장면 순두부등 먹고 4만5천원 썼습니다. 버블티 마시고 벨파스트 시내관광 및 저녁때 다크헤지스 방문(왕좌의 게임에서 킹스로드 촬영지) 왕겜처럼 컨셉 사진 찍고, 숙소로 돌아와 셋이 이야기 하며 마스크팩하고 모노폴리하다가 잤습니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고속도로 타고 넘어갈때 갑자기 속도표지판이 120에서 70으로 바뀌는걸 보게 됩니다. 혼자 70km로 달리는데 다들 쌩쌩 달려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70마일 즉 112km였던겁니다. 60마일이면 95km정도 됩니다.
3일 B&B 아침먹고 북아일랜드 해변도로를 따라 떠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브라보스로 나온 칸럽(Carnlough) 먼저 방문합니다. 아리아 스타크 포즈로 사진찍고 계속 북상하여 스톰랜드 촬영지인 커쉔던(Cushendon) 동굴 찍고, 파이크 촬영지인 National Trust Carrick-a-Rede 도착, Giant's causeway 까지 구경후 바로 코크시티로 내려옵니다.
도착하니 새벽 12시반, 호스텔에 체크인후 곯아떨어졌습니다. 노던 아일랜드의 자연은 정말 독특하게 아름답습니다. 아이슬랜드와 더불어 왕좌의 게임 촬영지가 많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The Dark Headges |
Carnlough Harbour |
Cushendon |
Giant's Causew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다시 아일랜드
4일
전전날과 전날 운전으로 인해 무리가 와서 쉬기로 결정, 늦잠자고 점심때 쯤 렌트 카 반납후(총액 175유로, 주유비 대략 200유로 소요) 일식집, 오리구이가 맛있던 중국식당, 스타벅스에서 선물받은 책읽으며 대부분의 시간 보냄. 저녁에 펍에서 기네스 한잔 마시고 에어 비엔비 체크인. 핼로윈날 만났던 친구들이 하루종일 함께 해줌
5일
유전공학 박사과정중인 프랑스 친구 연구실 방문. 시내 산책후 저녁때는 핼로윈때 만난 중국인 친구집 방문해서 저녁 얻어먹음. 에어비엔비로 귀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일랜드 체류 내내 프랑스인 친구가 매일 함께 해주어 이야기 많이 하고 심심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6일 아침 체크아웃후 택시로 공항이동, 런던행 비행기 탑승,아일랜드 남쪽은 정말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6일은 비가 오고 하루는 이슬비가 내립니다. 우산없이 비를 맞고 다녔더니 감기기운이 들었습니다.
다시 런던
6일 비행기안에서 아일랜드와 영국을 왔다갔다 하신다는 할머니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크라상하고 티를 줄줄 흘리면서 드십니다 -_-;; 닦아드리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도착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락처와 주소를 교환하고 점심경 런던 스텐스테드공항 도착, 무인 심사대 없이 대면 입국 심사 받고, 이지버스로 시내 이동, 리버풀 스트리트에 있는 호스텔 체크인 했습니다(St. Christoper's inn Liverpool St.) 숙소가 아주 깨끗해서 여기서 11일까지 있으려 했는데, 연장이 안된되서 2박하고 다른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주변 금융가 둘러보고 저녁에 웨스트엔드로 나가서 북오브 몰몬 티켓 뺑뺑이 돌려봅니다, 내 앞뒤로 넣은사람 다되고 나만 안됩니다, 역시 내가 운이 좋을리 없지 하며 타워브리지 런던탑 야경 보고 KFC에서 닭튀김 먹고 들어와서 잤습니다. 타워브리지는 정말 멋진 다리 입니다. 뭔가 초현실적 느낌 마저 듭니다.
타워브리지 |
대면심사시 숙소, 돌아갈 비행기표, 여행일정등 물어봅니다. 며칠전 런던에서 지내다가 다시 오는거라 하니 금방 보내줬습니다.
북 오브 몰몬 데이시트 구하는 법은 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7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과 코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쨋든 오페라의 유령은 목요일만 데이시트가 되기때문에 서둘러 8시경 아침에 나가서 줄섰습니다. 벌써 앞에 15명정도 줄이 서있었는데 다행히 티켓팅 할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스톨보다 로열서클이 좋습니다. 기다리는동안 심심해서 뒤에 줄서있던 21세 휴학생 아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셔널 갤러리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본인 38세입니다) 뮤지컬 티켓팅후 함께 내셔널 갤러리 둘러보고 내셔널 다이닝룸에서 밥먹고 2시반부터 뮤지컬 관람, 이분 시차+감기기운으로 몸이 안좋다고 뮤지컬후 바로숙소로 들어가셨습니다. 저는 북오브 몰몬 다시 돌려서 또 실패... 웨스트민스터와 빅벤 야경 보고 펍에 들러 기네스+토트넘 경기보고 돌아왔습니다.
8일 아침 식사후 체크아웃, 새 숙소에 짐 맡겨두고 (Prime Backpackers Angel) 8시경 브리티쉬 뮤지엄에 도착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후 9시경 입장했습니다. 헌데 입장하면서 어제 동행한 휴학생분을 우연히 만나서 하루 더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끼리 동선이 다 비슷비슷하니 여러번 마주칠수도 있을법 합니다. 점심경 나와서 앞에 Tea and tattle 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시켰습니다. 유명한집 이라길래 따라갔는데, 그냥 스콘하고 티 시키시면 될듯 합니다. 굳이 비싼 애프터눈티 안드셔도 될듯해요.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만 가성비가 그렇다는 것이구요. 여기서 잠시 헤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 북오브 몰몬 같이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남는 시간동안 첼시와 사치 갤러리를 들러 5시30분 북오브 몰몬 또 돌리러 왔습니다, 결과는 둘다 꽝이었구요. 앵거스 스테이크 함께 먹고 테이트모던 가기로 했습니다. 스테이크 한 4만원돈 하는데 돈값 못합니다. 그냥 다른거 드세요. 영국 아일랜드는 다른나라 음식은 기가막히게 잘합니다. 그런데 양식이 맛이 없습니다. 테이트모던 야간개장 하는날이라 미술 관람하고 커피도 마시고 잘 놀다 헤어졌습니다. 숙소컴백후 넉다운. 테이트모던은 정말 멋진 미술관입니다. 앞쪽 카페뿐 아니라 뒤쪽 빌딩 꼭대기 전망대 카페는 더 좋고 전시품도 멋지며 심지어 기념품샵도 힙합니다. 시간만 있다면 두번 세번 가고픈 미술관입니다.
브리티쉬 뮤지엄앞 스타벅스 Tea and Tattle 애프터눈 티, 가격은 20파운드 약간 안됩니다 |
Tea and Tattle, 영국박물관 앞 찻집, 여기서 스콘 드세요 성수기엔 예약이 필수일겁니다 |
테이트모던 전망대 야경 |
테이트모던 전망대, 건너편 세인트폴 대성당이 보이고 심지어 종이컵도 쿨하죠 |
9일 라이온킹 데이시트 하러 갔습니다. 비수기니까 천천히 가도 되겠지 하며 8시 50분경 극장 도착, 앞에 이미 40분정도 서 계셨습니다, 대부분은 한국분들 이었구요. 안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기다린결과 다행히 저녁 티켓팅에 성공, 주말엔 오후 저녁 공연 두타임이라서 데이시트가 많이 풀리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수기래도 8시반 이전엔 가셔야 좀 안심할수 있을겁니다. 위키드는 아마 8시엔 가셔야 될거구요. 티켓팅후 이날이 로드메이어 쇼데이라 퍼레이드 보러갔습니다. 법원 바로 앞에서 봤는데 행진이 제법 볼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북오브 몰몬 오후꺼 또 돌렸습니다. 이젠 하도 갔더니 직원들이 저를 알아봅니다. 이번엔 드디어 성공하여, 두장 사서 실패하신 한국분 하나 드리고 밥먹고 나서 2시반 대망의 북오브 몰몬 입장. 표 사드린분께서 고맙다고 와인 한잔 사주셨습니다. 북 오브 몰몬 정말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위키드, 오페라유령, 라이온킹 끝나면 전원 기립 박수 안 칩니다. 일어나는분만 몇분 일어나시지요. 그러나 북 오브 몰몬은 끝나면 자동 전원 기립 합니다. 왜 1위 뮤지컬인지 확실하게 알수 있구요. 정말정말 재밌습니다. 나오면서 한번더 돌리고 싶었지만 저녁에 라이온킹 보러가야되서 아쉽게 돌아섰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북 오브 몰몬-오페라의유령-라이온킹-위키드 순이었습니다.)
북오브 몰몬 데이시트는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을 합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써서 통에 집어넣으면 공연 두시간전 랜덤으로 12좌석을 뽑습니다 1인당 2장 구매 가능합니다.
통 돌리는 아저씨 |
레고와 M&M월드에 방문해봅니다.
그저께 걸린 감기가 점점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신발 한켤레로 버티기엔 이미 한계가 와서 한켤레를 구입해 갈아 신었습니다. 코벤트 가든에서 저녁식사후 메롱한 상태로 라이온킹을 보러 갔습니다. 무대와 의상 메이크업이 참 멋진 뮤지컬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보러 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쓰러져 잤습니다
10일 아 이제 집에 갈때가 됐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리턴 티켓은 무시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 혹은 모로코 행 티켓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가야할듯 합니다. 이날은 몸이 좋지 않아 최대한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고기같은 재료 많이 사와서 최대한 푸짐하게 먹고 호스텔 사람들과 이야기 하며 놀았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관광객이 아니었습니다. 다른나라에서 와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혹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이었습니다. 렌트를 구하기가 비싼데다 어렵기 때문에 백팩커에서 장기 거주 하는 사람들 이었지요. 런던의 주거공급이 얼마나 부족한지, 전세계 최고 부자들이 와서 살고 있는 화려한 도시뒤에 숨어있는 빈부의 격차, 런던의 멋쟁이들뒤에 도시를 떠바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생활을 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왜 영국인들이 다른나라에서 오는 이민자들에게 배타적인지 살짝 들여다볼수도 있었습니다. 브렉시트 같은 멍청한 짓을 해서라도 더이상 몰려오는 사람들을 막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모양입니다. 런던사람들은 정말 옷을 잘 입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하고 기품있으며 정말 댄디하고 쉬크하고 쿨하고 힙하게 잘입습니다. 금융가에 잠시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모델보다 멋진 선남선녀들만 지나다닙니다. 런던만큼 화려한 도시는 드물지 싶습니다.
11일 아침 누더기된 수건 양말 속옷 버리고 짐 정리후 체크아웃후 짐 맡겨놓곤 버킹엄궁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날 입니다. 10시30분경 버킹엄궁 도착,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역시나 좋은자리 잡으려면 10시이전에 와야 할듯 합니다. 10시 40분부터 교대해줄 부대가 도착해서 대기하고 50분경엔 교대할 부대가 도착합니다. 11시부터 교대식 시작, 30분가량 진행합니다.
계절에 따라 복장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것은 겨울복장 입니다.
웨스터 민스터 대사원을 관람하고, (웨스터 민스터 성당과는 다른 장소입니다.) 다시 웨스트 민스터궁과 빅벤을 거쳐 점심 식사후 마지막 일정 킹스크로스역 해리포터 9 3/4 플랫폼으로 향했습니다.
30분 줄선후 사진찍고 기념품 구입, 드디어 런던에서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백팩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한후 주소교환한 할머니에게 엽서를 한장 부칩니다. 체크인후 밤 9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합니다
직원이 뒤에서 머플러를 날려줍니다 |
북경
12일 올때와 마찬가지로 항공사에서 무료호텔을 제공합니다. 남방항공 직원따라 호텔 가는데 갑자기 경찰이 항공사 직원 연행하고 수사협조 해달라며 저를 경찰서로 같이 가자합니다ㅠㅠ 항공사 직원이 불법 삐끼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증언하니 오해했다며 둘다 풀어 줬습니다. 시간낭비 ㅠㅠ 첨에는 삥 뜯을려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지쳐서 호텔에서 그냥 푹쉽니다.
북경 수도공항 공항 경찰서 안입니다 ㅠㅠ 중국형님들 조사받으러 와서 경찰서안에서 담배 피웁니다.
김포
13일 점심 서울 도착, 북경에서 만난 호주 여행객들과 동행
서울
14일 15일 함께 서울관광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여행 되시고 궁금한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김포
13일 점심 서울 도착, 북경에서 만난 호주 여행객들과 동행
서울
14일 15일 함께 서울관광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여행 되시고 궁금한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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