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가 시작되자 거짓말같이 잠이 쏟아집니다 ㅠㅠ 아 안돼~~ 제일 좋아하는 카르멘인데..... 주변 부끄럽게 두 시간 내내 꾸벅꾸벅 졸다 나왔네요.... 오버나이트 플라이트 정말 싫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짐을 풀고 빨래를 돌리며 일상으로 복귀 ... 이번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 외 각종 썰
캐비어 자판기
공항이나 호텔 로비 등엔 캐비어 자판기가 있습니다. 맛이 궁금하다면 한 캔 드셔보세요~
저렴한 것은 2만-3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인종차별&치안
러시아는 대표적 경찰국가입니다. 아마 우스갯소리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반은 경찰일 겁니다 ^^;. 때문에 밤늦게 외진 곳을 다니는 게 아니라면 꽤나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테러 방지를 위해 관광지나 쇼핑몰, 기차역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모든 곳에 입장 시 X레이 검색기와 금속탐지기를 거쳐야 합니다. 사설 보안요원들의 숫자도 엄청납니다.
인종차별 케이스... 저는 겪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지 않았다고 해서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선진국에서조차 인종차별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러시아에도 동양계의 비중은 적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동양계에 익숙한 사람들이고 또한 대부분 우호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만에 하나 바가지를 씌우거나 사기를 치려 하는 사람들에겐 강력하게 대응하면 됩니다. 큰소리로 주변에 경찰이나 보안요원을 부른다든지 하세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반드시 반경 50미터 안에 경찰이 있을 겁니다. 그 정도로 경찰이 많습니다.
택시
택시를 타실 때는 얀덱스 택시 앱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버와 마찬가지로 미리 요금이 표시되기 때문에 다툼의 여지가 없습니다. 요금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부담 없이 타실 수 있습니다. 저는 2-3달러 정도 되는 돈으로 타는 게 놀랍고 미안해서 팁도 조금씩 더 주었습니다. 길에서 잡아타는 택시는 다소 요금이 높고 바가지의 우려가 있습니다.
언어
호텔이나 큰 식당 외에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번역기 없이 길에서 무엇인가 물어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가
물가는 다소 낮은 편이지만 모스크바나 상트 같은 대도시는 그렇게 낮은 편이 아닙니다. 식료품을 직접 구입하면 많이 싼 편이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그렇게 저렴하진 않을 겁니다. 술 담배는 쌉니다. 기념품들은 다소 비싸게 가격을 부르는 편이니 흥정 잘 해보세요. 마뜨료쉬카는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저는 러시아 지인에게 부탁해서 사서 좋은 것을 저렴하게 샀습니다만 직접 사야 한다면 아마 흥정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술
러시아 하면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술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마트에 가서 보니 일반 브랜드의 보드카는 정말 저렴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인 벨루가는 비쌌습니다. 벨비디어, 스미노프, 그레이 구즈는 러시아산이 아닙니다.
허름한 현지 펍에서 맥주를 시키면 기본으로 큰 병이 나옵니다 ㅎㅎㅎㅎ 가격만 보고 작은 병인 줄 알고 시켰는데 큰 병을 가져다주더군요. 발찌카 맥주가 가장 일반적인데, 종류에 따라 도수에 따라 번호가 다양하고, 김정일 뽀글이가 좋아했다던 발티카 5번이 가장 무난합니다. 높은 것은 8도짜리도 있더군요. 2011년 까지는 맥주는 법적으로 술이 아니라 음료 취급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음주량 때문인지 러시아 남자들의 사망률이 높다고 하네요. 이것 때문에 러시아 여자들 사이에선 러샤남이 인기가 별로랍니다.
웃지 않는 러시아인?
흔히 러시아인은 잘 웃지 않는다고 합니다. 차갑다고도 하구요. 그러나 그들은 공과 사를 철저히 분리할 뿐입니다.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겐 철저히 사무적으로 대합니다. 그러나 사적으로 만나는 친구들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입니다.
주요 지출 내역 (단위 AUD)
Total $4022= 약 3,206,000원
항공 및 교통
대한항공 시드니-서울-모스크바 왕복 $1222
우랄 에어라인 모스크바-상트 편도 $70
상트-모스크바 3등 야간열차 $31
지하철 및 대중교통 $48
숙소
모스크바 홀리데이 인 타간스키 2박 3일 $200.3
상트 숙소 스테이션 K 6박 7일 $238.6
모스크바 래디슨 슬라브얀스카야 2박 3일 $215
발레 티켓 $45
현금 인출 $1500 (식비, 박물관, 각종 용품 구입, 용돈)
카드 사용 $453 (기념품 및 선물 쇼핑)